[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6일 "앞으로 금융산업이 어떤 식으로 재편되든, 우리금융이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포함해 외환은행 매각, 금융공기업 민영화 등 금융산업 재편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주사는 오래 전부터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금융산업의 재편 가능성을 전망하며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여러 가지 루머를 기사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문제의 본질이 왜곡되고 그룹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근거 없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다시 불거진 하나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설 등 '은행권 짝짓기 시나리오'가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 때문에 우리금융의 기업가치가 낮아지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경계감도 묻어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손익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이달 하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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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053000)은 전날보다 150원(0.92%) 상승한 1만6500원으로 나흘째 오름세를 지켜가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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