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화증권은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이를위해 지난 9일 인수 자문사 선정을 위해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서너군데로부터 프리젠테이션(PT)을 받았다. 자문사 선정은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인수가격"이라며 "인수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면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의 순자산가치는 4199억원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업계 평균인 주가순자산배율(PBR) 1.3배를 적용하면 가격은 5459억원으로 산정된다. 푸르덴셜 자산운용의 가격을 포함하면 매각 가격을 8000억원에 이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으면 8000억원 이상이 나오게 된다.
한화그룹은 최근 대우조선해향 인수 실패 이후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라 한화증권은 이번 인수를 위해 자금은 그룹에서 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 인수에 성공한다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견 증권사로 일순간 도약할 수 있다.
한화증권의 현재 지점수는 48개, 자기자본은 6월 현재 7200억여원이다. 여기에 푸르덴셜증권의 지점수 75개와 자기자본 4200억여원이 화학적으로 결합되기 때문이다.
현재 푸르덴셜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화증권 이외에 KB금융지주가 있다. KB금융지주는 증권계열인 KB투자증권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