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에어컨 불티…삼성·LG ‘화색’

생산라인 풀가동…삼성 무풍 에어컨 10만대 판매 돌파

입력 : 2016-06-0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이른 불볕더위에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동부대우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에어컨 성수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Q9500’은 8일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4개월 만으로, 2분에 1대 꼴로 팔려나갔다. 전년 동기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량과 비교하면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1월 출시된 Q9500은 회오리 바람으로 원하는 온도까지 도달한 후,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냉방’ 기능을 갖췄다.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삼성전자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LG전자 창원공장 직원들이 휘센 듀얼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에어컨 생산라인도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LG전자 창원공장 에어컨 생산라인은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 풀가동에 돌입했다. 지난 5월 한 달 간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늘었으며 생산라인 가동률도 140%를 넘어섰다. 에어컨 판매가 호황이었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상단 2개의 토출구가 좌우 120도까지 바람을 내보낸다. 또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5미터 거리까지, 좌우로는 최대 105도 범위에서 사람의 수·위치·활동량 등을 감지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동부대우전자는 벽걸이 에어컨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벽걸이형 6평형·10평형 에어컨 신제품의 판매량이 5월 한 달 동안 2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배를 넘어섰다. 벽걸이 에어컨은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35%를 차지하는 틈새시장으로 꼽힌다.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은 실내기 본체뿐만 아니라 리모컨 내부에도 온도센서를 탑재해 사용자 주변 온도에 따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70만원대로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20% 이상 저렴하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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