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올해 공기업 기관장들의 성과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 기관장이 가장 높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에게 제출한 성과급 추정치자료에 따르면 24개 공기업 기관장 중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경영성과급 9800만원을 받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24개 공기업 기관장의 올해 연봉현황을 살펴보면 기본연봉 대비 100%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성과급은 기본 연봉의 20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올해는 대폭 줄어든 것이다.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기관장은 9명, 3개 기관장은 성과급을 아예 받지 못했다. 지난해는 17개 기관장이 100% 이상의 성과급을 받았다.
올해 기관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B등급)를 받은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도 성과급은 기본연봉의 96% 수준이다. 정 사장은 기본연봉 1억1980만원에 성과급 9800만원을 합해 1억9900만원 가량을 받게 됐다.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기관장 연봉은 3억600만원이었다.
연봉 2위는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전 사장 연봉은 3억2500만원이었지만 올해 1억9400만원으로 1억3100만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성과급도 기관장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기본연봉의 64%인 7600만원에 그쳤다.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연봉총액 3위로 총 1억8600만원을 받고 다음으로는 한국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부산항만공사 기관장이 각각 1억7700만원대를 지급받게 된다.
통합 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기관장의 연봉은 이들 기관장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1억2500만원, 1억2600만원 수준이다.
공기업 기관장 연봉은 기관평가와 기관장 평가가 각각 50대 50 비율로 반영돼 결정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기업 기관장 연봉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며 "성과급 지급에 기관장 평가가 50% 반영되고 성과급 일괄 삭감 조치 등에 따라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