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소방방재시스템 해외 수출 도전

1호 수출국으로 방글라데시 도입의사 밝혀

입력 : 2016-06-09 오후 5:02:13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서울종합방재센터의 119소방방재시스템을 가지고 해외 수출에 나선다.
 
가장먼저 도입의사를 밝힌 국가는 방글라데시로 시 소방재난본부는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방글라데시 소방민방위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9소방방재시스템은 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난·재해 신고 접수부터 출동명령, 현장 관제까지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서울종합방재센터에 119신고전화가 접수되면 신고자의 발신 위치가 자동으로 파악된다. 
 
접수 후엔 재난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대에 출동명령이 전파된다. 관제대에서는 교통정보와 건축물 등 재난지역에서 수집한 정보를 출동대에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119소방방재시스템은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발한 수출형 모델이다. 시 소방방재본부는 지난 2004년부터 외국인 통역·의료지도 서비스와 차량동태 확인 시스템 등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시스템 개발에 힘써왔다. 
 
아울러 지난 2012년부터는 세계 각국 안전·재난 전문가들이 119소방방재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오고 있다. 
 
119소방방재시스템 수출형 모델은 수입국 상황에 맞춰 적용이 가능하도록 일반화한 것으로 해당 국가의 정책과 정보통신환경, 소방서 배치 분포 등에 맞춰 시스템을 기능별로 세분화해 모듈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모듈 분야는 119신고접수와 출동명령, 상황관제, 소방안전지도 및 활동 정보통계 시스템 등 총 4개 분야 18종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모듈화 개발을 늦어도 이번달까지 완료하고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컨설팅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 시 소방재난본부는 모듈 수출 시 행정안전부가 국제기준에 맞춰 개발한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서울시의 우수 안전정책 중 하나인 서울종합방재센터의 첨단기술이 개발도상국 등 해외의 재난현장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도 일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상황에 적용이 쉬운 수출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등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서울시 소방방재 기술 역량을 키우고 전 세계에 공유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9일 오후 4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과(오른쪽)과 알리 아메트 칸 방글라데시 소방민방위원장(왼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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