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조선사 자구계획 이행 철저히 점검해달라"

국책 및 시중은행장 소집해 구조조정 간담회 개최

입력 : 2016-06-09 오후 5:26:1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9일 은행장들을 소집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향을 설명하고 "조선사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진웅섭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 11층 회의실에서 은행장들과 구조조정 관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함영주 하나은행장, 윤종규 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을 비롯해 은행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먼저 지난 8일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은행장들에게 조선3사의 현황과 자구계획을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이번 정부와 조선사들의 자구 계획 발표 등으로 조선업을 둘러싼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채권은행들이 대형조선 3사의 자구계획 내용 및 이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중견조선 3사(성동·대선·SPP)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채권단의 추가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시장에 구조조정을 지연시킨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진 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주채권은행들이 조선사들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 및 유동성 현황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금감원이 상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에 대해서는 엄격한 평가기준을 적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되어 어느 때 보다도 엄격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평가가 완료된 취약계열과의 MOU 체결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데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도하지 않도록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 등 철저한 대출심사를 해달라"고 은행장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대출브로커나 은행 직원 등이 관여된 영업점 대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의 대출취급시 취약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대출사고가 빈번한 은행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실시해 개선방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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