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불공정거래 예방조치 '급증'

총 643건..전년동기 대비 50.2%↑
통화·주식선물 거래량 증가가 원인

입력 : 2009-10-1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파생상품 시장의 불공정 거래 예방조치 건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9일 발표한 '2009년도 파생상품시장 불공정거래 예방활동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조치한 파생상품시장(ELW 포함)의 불공정거래 예방조치건수는 총643건으로 전년 동기의 428건 대비 50.2% 증가했다.
 
지난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새롭게 추가된 대상주식-ELW연계 시세조종 등 신종 불공정거래 유형에 대한 예방조치 건수가 늘었고 통화선물과 주식선물 거래량 증가에 따른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활동 강화로 관련예방 조치건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연초 환율급등락과 통화선물거래단위 축소로 통화선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통정·가장거래에 대한 예방조치 요구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8.8% 증가했다.
 
알고리즘매매 등 신매매기법을 활용한 불공정 거래 감시를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허수성 호가 및 분할호가 등에 대한 예방조치건수도 지난해 8건에서 올해 22건으로 175% 늘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증권·파생상품시장에서의 공정거래질서 유지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불공정거래사전예방활동의 하나인 '예방조치요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그 거래양태 등에 비추어 불공정거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거래에 대해 사후적발 보다는 선제적 예방에 주안점을 둔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IT기술을 바탕으로 나날이 고도화·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와 이종 상품간·시장간 연계매매 등 신종불공정 거래 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초단타매매 등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한 불공정거래의 진화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시스템 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개설 예정인 CME연계 KOSPI200선물 글로벌시장거래에 대한 시장감시업무도 차질 없이 수행해 KOSPI200선물을 활용한 양시장간 연계불공정거래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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