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지난 12일 열흘간의 장정을 마치고 종료됐다. 지난 2014년 대비 전시 면적과 신차를 각각 14%, 40%씩 늘리며 야심차게 막을 열었지만 관람객 수는 40%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량과 각종 체험행사 등 차별화된 시도는 향후 모터쇼 존립의 희망의 불씨로 남았다.
13일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총 7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년전 115만명에 비해 45만명 줄어든 규모로 아시아 최고 자동차 축제를 표방한 것에 비해 미흡한 성과다.
글로벌 브랜드 월드프리미어 차량 부재와 국내 주요 완성차 브랜드 쌍용차(003620)의 불참이 올해도 이어지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조차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규모 측면에서도 여타 해외 주요 모터쇼들이 다양한 월드프리미어를 앞세운 내실에 집중한 것에 반해, 단순 관람객 수 등 외형 확대에만 치중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폐막한 2016 부산국제모터쇼는 전반적 관람객 감소 속에 차별화된 시도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모터쇼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닛산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
하지만 올해 부산모터쇼를 무작정 실패했다고 치부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4대 모터쇼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모터쇼와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부산 해운대 등 전시회 개최장소 전역을 활용한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를 비롯해 오프로드 대회 및 전기차 시승행사, 어린이 대상 이륜차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행사를 통해 어느정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월드프리미어나 규모 확대에 연연하기보다는 이곳에서만 볼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를 부곽하는 것이 부산모터쇼를 비롯한 국내 모터쇼의 과제"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