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더 떨어진다"-WSJ

입력 : 2009-10-19 오후 3:38:13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달러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볼때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달러 가치가 측정 방법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지만, 공통된 결론은 달러 가치가 하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75.48로 14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4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71.33)와 그리 멀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3월9일 이후 다우지수가 53% 상승했지만 달러 인덱스는 15% 떨어졌다.
 
WSJ에 따르면, 달러 가치는 외환 거래 균형과 정부 지출, 금리,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수준 등 수많은 변수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따른 지난달 달러화지수는 지난 10년간 평균치보다 약 11%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 지표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21% 고평가돼 있음을 나타낸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위안화는 달러화에 비해 무려 76%나 저평가돼 있고, 달러화는 최근 랠리를 펼치고 있는 엔화에 대해서 낮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윌리엄 클린과 존 윌리엄슨은 무역적자를 상쇄하기 위한 자금 조달 능력을 펀더멘털 균형 환율론을 근거로, 달러가 위앤화 대비 40% 고평가돼 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율을 결정하는 각종 요인들은 달러의 추가 조정을 가르키고 있어, 달러 약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현재 경기침체 상황에서 3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 유가가 오르고 수입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무역적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포린 익스체인지 어낼러틱스의 데이비드 글리모어는 앞으로 달러의 향방은 정부가 얼마나 신뢰 있는 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현재로선 재정지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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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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