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진경준(49) 검사장의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3일 김상헌(53)
NAVER(035420) 대표를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이날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대표는
LG(003550) 법무팀 부사장이었던 지난 2005년 진 검사장과 함께 넥슨으로부터 4억2500만원을 받아 이 회사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 대표를 약 4시간 동안 조사했으며, 조만간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48) NXC 회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대표 윤영대)는 지난 4월12일 진 검사장을 특정경제범죄법상 뇌물 혐의로, 같은 달 28일 김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윤영대 대표는 1일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김 회장이 넥슨재팬을 만들면서 자신의 지분 출자를 포기하고, 유상증자로 특수한 사람들에게만 주식을 줬으므로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25일 공개된 '2016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서 지난해 말 기준 진 검사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39억6732만원이 증가한 156억5609만원었고, 이중 넥슨 주식을 매각해 37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5월17일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에 대한 시세 차익 의혹을 조사받은 과정에서 거짓으로 소명했다며 징계를 의결했지만, 주식 취득과 처분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같은 달 23일 자로 진 검사장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한 뒤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코리아 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