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정책 발표를 앞두고 움직임을 자제했다. 메인 이벤트를 확인하고 가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반영되면서 거래량도 저조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0p(0.16%) 하락한 1968.8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970선을 이탈해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장 반등에 나서는 듯했지만 이내 힘이 빠지며 약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대형 변수 중 하나였던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 편입은 결국 유보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그러나 한국시각으로 오는 16일 새벽 공개될 FOMC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여전히 투심을 붙잡아두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3.20포인트(0.16%) 내린 1968.83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9억원, 14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가 중 특히 금융투자 쪽에서 2080억원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개인은 1668억원의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가 나타나며 총 25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래도 사는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에 집중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2%), 종이목재(1.80%), 의료정밀(1.50%)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2.72%), 기계(-2.19%), 건설(-1.86%) 등이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前) 직원의 180억원 규모 횡령 소식에 오전장 매매거래정지가 풀리자 마자 급락했다. 5% 가까이 떨어지며 4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010140)은 2018년까지 전체 직원의 30~40%를 구조조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3%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만도(204320)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요소인 지능형운전자보조장치(ADAS) 매출비중 증가와 중국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며 3% 넘게 올랐다.
동부건설(005960)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사실상 인수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22%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2p(0.25%) 오른 694.6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 8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코데즈컴바인(047770)은 장중 10%대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단기 주가 과열로 닷새 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재개된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의 유통주식이 총발행 주식의 0.67%에 불과하고 조만간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예정인 만큼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 연일 급등 중인
크리스탈(08379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크리스탈이 최대주주로 있는
화일약품(061250)도 동반 급등하며 상한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오른 1173.3원에 마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