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가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배당 등의 방안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SDS는 "지난 14일 주주들로부터 요청받은 주가 부양방안에 대해 회사가 검토한 결과, 자사주 매입과 중간 배당 등은 실효성과 절차상 문제가 있어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 회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를 항의방문해 경영진 면담을 요구하며 박성태 삼성SDS 경영기획실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SDS는 각 방면 전문가와 함께 자사주 매입과 중간 배당 등을 심도있게 검토했지만, 분할 후 보유현금을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상증자의 경우, 본질적인 가치의 변화없이 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가 부양 정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사업분할 배경에 대해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와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시장은 물류기업들의 대형화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물류 투자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만큼, 지속성장을 위해선 대외시장 확대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SDS는 향후 물류사업을 분할하게 된다면, 물류 전문 경영체제를 구축해 신규 물류 분야 진출과 물류기업 M&A, 실행력 차별화를 위한 자산 취득 등과 같은 주요 사안을 신속하게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IT서비스 부문은 그룹 내 IT혁신을 선도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제조IT, 애널리틱스, 모바일 금융 등의 분야
에서 글로벌 솔루션 사업을 통해 성장시키겠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사업분할 검토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며, 배당확대·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