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하반기에는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충분한 재정보강과 부문별 활력 제고를 통해 경기·고용 하방 위험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유일호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3월 이후 생산·내수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고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경제여건 악화가 예상돼 상황이 엄중하다"며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정책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용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명을 상회하던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절반 수준으로 둔화되고, 청년실업률은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특정 업종과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불안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를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중국 금융불안 가능성도 상존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대내외 위험요인을 감안해 구조조정과 일자리 확충을 중심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일호 부총리는 "우선 충분한 규모의 재정보강과 부문별 활력 제고를 통해 구조조정 등에 따른 경기고용 하방리스크를 보완하겠다"며 "4대 구조개혁 성과를 구체화하고 산업개혁과 기업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서 일자리 창출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미국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대내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구조조정과 개혁에는 고통이 수반되지만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라며 "기업과 채권단 책임 하에 시장 자율에 따라 추진하되 정부는 국책은행 자본확충 등으로 시장에서 원활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달 초 서비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기 위해 서비스경제 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후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