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어닝쇼크' 수준이지만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요인이 3분기 실적 집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KT&G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올해부터 회계기준을 한국형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IFRS)로 바꿨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영업이익에 외화관련손익 항목이 포함돼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큰 것처럼 보인 것이다.
실제 한국형회계기준을 적용하면 KT&G의 3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11%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이같은 회계기준 변경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회계기준의 차이"라며 "국제회계기준에선 영업이익에 외환관련손익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KT&G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7060억원, 영업이익 21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감소한 것이며, 매출액은 9.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