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브렉시트 쇼크'… 다우 2.2%↓, S&P 2%↓, 나스닥 3.9%↓

입력 : 2016-06-24 오후 10:38:29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브렉시트 쇼크'(영국의 유럽연합 탙퇴)가 뉴욕증시를 휘감았다. 24일(현지시간)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92.20포인트(2.18%) 급락한 1만7618.87을 기록 중이다. 
 
S&P 500 지수는 41.64포인트(1.97%) 후퇴한 2071.68로 장을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190.48포인트(3.88%) 하락한 4719.56을 나타냈다. 
 
전날 실시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소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찬성표가 52%로 반대표(48%)를 앞섰다. 영국이 EU를 떠나게 됨에 따라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유럽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 시장에 공포가 퍼졌다. 
 
사진/뉴스1·로이터
 
뉴욕 증시도 브렉시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싱크포렉스의 나임 아슬람 수석시장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경력에서 최악일 정도로 끔찍한 날"이라며 "오늘 같은 거래 양상은 매일 일어나지 않는다. 심지어 십수년마다 발생하는 일도 아니다"고 탄식했다. 
 
PWC의 앤드류 센탠스 수석 경제 자문가도 "(브렉시트 이후 발생하는) 일들을 시야 안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더 큰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전 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은 심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12년 7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1.406%까지 떨어졌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499%로 2015년 4월 17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전날보다 5%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1327달러로 거래됐다. 
 
세계 경제 불안감 확산으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모두 5% 가량 떨어지며 배렬당 47~4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국제 금융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다른 주요 중앙은행과 협력해 통화스와프를 이용해 달러 유동성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 예비치는 전달보다 2.2% 줄었다. 시장 예상인 '0.5%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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