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교보증권(030610)은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며, 최대 피해자는 영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브렉시트의 현실화로 파운드화, 금리, 주가 등이 일제히 약세로 전환됐다”며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99엔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강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김형렬 팀장은 “브렉시트로 인해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재차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기적으로는 각국들의 정책대응 및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비상계획이 발표되고, 영국 탈퇴와 관련된 협상 등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점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브렉시트의 최대 피해자로 영국을 지목했다. 그는 “영국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게 되면, 탈퇴로 인한 이득보다는 오히려 잃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 위축, 유럽연합과의 관계 및 교역조건 변경에 따른 리스크 등에도 추가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외환과 금융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경제에도 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에는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며, 다만 약세국면 진입과 같은 구조적 변화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