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해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 유동성 공급을 시사했다.
연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금융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압박을 풀기 위해 필요하다면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와프를 이용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뉴스1·로이터
통화스와프는 다른 나라에서 달러의 급격한 유출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면 연준이 달러화를 빌려주는 형태다. 지난 2008년 금유위기 당시에도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국가 사이에 수천억달러가 움직였다. 하지만 지난주(~15일)에는 600만달러 정도만 교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연준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도 유동성 공급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성명을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로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과 일본 재무성도 "외환 유동성과 관계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와 체결한 통화스와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급등하는 스위스프랑 가치를 낮추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