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6월27일~7월1일) 국내증시는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단기적으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브리메인을 선반영한 자금유입의 급격한 되돌림과 위험자산 회피수요에 따른 매도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매도세에 참가하기보다 주가의 바닥을 확인했을 때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1880선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는 대책 마련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응이 지연되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지속되면 지수는 18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가 가결됐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과정과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고, 단기 유동성 경색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악재로서 의 영향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시 2분기 실적 호조 업종인 반도체·디스플레이·에너지·증권·화장품 중심의 매수 대응을 하라"고 조언했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2분기 실적을 향할 전망이다. 그리스 부채 만기도래, 중국 A주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 부분 편입, 6월 미 FOMC회의, 브렉시트 등 이벤트들이 지나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유동성에 더해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향후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레벨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분기의 26조7000억원보다 낮은 25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의 비중이 높은 IT, 소재, 산업재 업종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전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공산품 물가의 상승, 중국 고정자산 투자 증가, 예상보다 견조한 글로벌 수요 등을 감안할 때 2 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기업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황형 흑자 패턴에서 탈피해 탑라인 증가가 수반될 가능성이 높은 소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IT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이벤트로는 EU정상회담(28일~29일)이 있다. 브렉시트 후 개최되는 정치 수뇌부 회동이며,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 가시화 여부에 시장의 눈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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