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20일~24일) 국내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브렉시트 찬반투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가결시 주식시장은 신속한 대응으로 단기 급락 이후 낙폭 만회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따라서, 투표 결과가 나온 후 주식 비중에 대해 결정하기보다 절대 지수 레벨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주식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유로와 파운드화 약세로 달러 강세가 강세를 보이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 주식시장은 단기 패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까지 2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EU가 재정지출 확대와 부양정책 등을 펼치면 그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다른 EU 회원국의 탈퇴 움직이 확산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장기간 EU분열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업앤다운 사이드(Up/Down side) 리스크를 동시 헷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2분기 실적 모멘텀과 주주 이익 환원 시도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
롯데케미칼(011170)도 7~9월 역내 에틸렌 체인 정기보수와 6월 재고재축적(Restocking) 수요 부활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단기급락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밝혔다.
브렉시트의 결과를 단정짓고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지만, 어떤 결과에도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접근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채권시장이 단기 과열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거시지표와 통화정책의 해석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기회를 엿볼 수도 있다.
한편, 전체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번 주 0.64% 상승하며 11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주 상승폭이 가장 크지만, 최근 삼성전자 전망치 상향 영향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시가총액 그룹별 중형주보다는 대형주·소형주 중심으로 상승 중이다. 최근 2주 전망치 상승률 높은 업종은 조선, 화장품, 반도체, 에너지, 디스플레이 순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출모멘텀을 기대한다면 대형주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큰 폭의 증가는 어렵지만 개선 흐름은 유효하다"며 "하반기 수출모멘텀 회복이 확인될 경우 기업실적 개선 기대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