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산업과 금융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정책금융은 신성장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해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7일 9개 정책금융기관과 46개 연구기관, 신산업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신성장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제조업과 ICT 융합이 진전되고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의료 등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신성장 산업은 리스크가 높아 자금이 과소 공급되는 시장실패가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를 포함해 MOU 참여기관들이 기존 전통 산업 중심의 인식 틀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상호 간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활용해 미래 신산업을 발굴하고 변화를 예측하는 등 새로운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산업과 금융위 제각각 대처한다면 앞으로 변화하는 미래 신산업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책금융은 신성장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산업계는 금융 수요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임종룡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은 제조업 중심의 금융 관행과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 융합산업과 서비스업 등 신성장 산업에 걸맞는 금융모델을 산업계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심사평가 모형이 고도화되고 신산업에 맞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성장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에는 신 성장 분야를 주도해 온 55개 유수 기관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성장 지원을 위한 '신성장 공동기준'을 마련·공유하고 지원 대상에 대한 기관 간 추천 정보공유를 통해 함께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정책금융기관들은 MOU 체결 기관과 협업해 오는 3분기까지 신성장 지원 공동기준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6월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권역별 대
응체계 점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