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상황과 관련해 금융시장 충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초의 EU 탈퇴사례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고 금융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면한 금융시장 상황에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외 금융시장·기업구조조정 추진 현황 등을 보고했다.
임 위원장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예상과 달리 탈퇴로 결정되면서 주요국의 금융시장 지표가 큰 폭으로 변동하고 우리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주 들어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 모두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내외 시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외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모니터링 및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선제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여건에 대한 일별 모니터링 강화, 지역별 외화차입금과 대외 익스포져(위험노출) 등 리스크 점검 등을 강화한다.
임종룡 위원장은 “브렉시트는 첫 EU 탈퇴사례로 향후 불확실성이 크고 금융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EU체계의 구조적인 변화에 긴호흡으로 준비해 나가는 한편 기재부와 한은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전반적인 모니터링·협력체계 강화, 변동성이 과도해 지는 경우 선제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8일 설치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구조조정은 물론 산업개혁과 고용지원 등을 총괄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임 위원장은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조정, 자율협약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중인 해운업의 경우 해운동맹 편입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10조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고강도 자구계획을 이행중인 조선 3사의 경우 산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해 산업재편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