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외국인들은 어떤 종목 사들였나

오리온 400억원으로 가장 많아…고려아연·한샘 순

입력 : 2016-06-29 오후 4:21:52
[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이후 3거래일 동안 7500억원 이상의 순매도에 나섰지만,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되는 종목들은 순매수 했다. 코스닥에서는 IT와 제약 업종이 눈에 띄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부터 지난 28일까지 3거래일 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오리온(001800)으로 코스피에서 395억58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고려아연(010130)(351억원), 한샘(009240)(182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149억원), 한국항공우주(047810)(146억원)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이들 종목의 최근 3거래일 등락률 평균은 2.19%로, 한샘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항공우주는 3.09%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하반기 개선이 예상되는 신규 수주와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브렉시트 발생 이후 안전자산으로 선호심리의 영향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아연과 은의 원화 환산 가격 상승이 회사 호실적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급에 기인한 아연 가격의 상대적인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시장에서 매출 증대가 기대되며, 하반기 모멘텀이 풍부한 업종들이 상위 종목에 있었다. 오리온의 경우 하반기 중국시장 내 프리미엄 제과 진출과 추가 라인 증설로 본질적인 매출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코스닥에서는 저점 매수를 노린 외국인들이 성장성이 높은 IT·제약주들을 사들였다. 카카오(035720)를 166억4800만원 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컴투스(078340)(124억원), CJ E&M(130960)(65억), 셀트리온(068270)(54억원), 차바이오텍(085660)(50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의 최근 3거래일 등락률 평균은 2.81%였으며, 차바이오텍은 3.7%로 가장 많이 올랐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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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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