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여파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한 국민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위원장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29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손금주 대변인이 밝혔다.
국민의당에서 세 번째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신임 박 위원장은 2010·2012년에 이어 비대위원장도 세 번째 역임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그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 후 신속한 수습을 위해 남은 최고위원이 전화 연락을 주고 받아 오늘 최고위가 소집되고, 제가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 당헌당규에 따라 15인 이내의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대는 이상돈 최고위원의 제안을 통해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현 최고위는 비대위 구성 완료 후 해산된다.
박 위원장은 “의원들과 새로운 비대위원, 김관영 원내수석을 비롯한 부대표단,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튼튼한 원내 중심의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은 질서있고 신속한 당내 수습이 먼저”라고 답했다.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당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참석하는 것을 우리가 제약할 순 없다”면서도 “그분들이 스스로 참석 안 해주길 바란다. 그런 의사를 전달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박지원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