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국민의당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민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천정배 공동대표가 24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도부가 몇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당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는 등 진실을 밝히는데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잘못이 밝혀지는 경우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 사안에 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전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24일 오전 2시30분경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짧게 말하고는 대기 중이던 승용차에 올랐다.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자신이 대표를 역임한 브랜드호텔의 허위계약서 작성을 두고 왕주현 당 사무부총장이 시킨 것이며 왕 사무부총장이 '당과 관계없는 일로 하라는 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진술과 관련해 이상돈 의원은 <YT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당 차원 조사에서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며 "진술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한심한 일"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연루된 또다른 당사자인 박선숙 의원의 검찰 출석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가운제)이 24일 오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