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의 각종 재난에 대해 신고 접수부터 대처, 관리, 교육까지 담당하는 서울소방 4개 기관이 은평구 진관동에 소방행정타운으로 자리잡는다.
서울시는 4개 서울소방기관을 한 데 아우르는 ‘소방행정타운’이 1단계 사업 설계용역을 마치고 5일 첫 삽을 뜬다.
소방행정타운은 은평구 진관동 물푸레골에 연면적 3만7504.81㎡, 10개동 13개 시설 규모로 조성되며, 2022년 완공 목표다.
시는 타운이 완공되면 서울 곳곳에 분산 돼 있는 서울소방학교, 서울시종합방재센터,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단일 공간에 모여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해 보다 신속한 재난 대응이 가능하다.
소방행정타운은 ▲시민안전공유 ▲전문인재양성 ▲친환경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어드벤처 체험이 가능한 119극기체험장, 다목적훈련장, 소방·안전·학술정보관 등을 마련해 시민 교육훈련 참여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적인 실습훈련이 가능한 실습실과 지하부터 초고층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재난훈련을 할 수 있는 중앙훈련타워와 함께 190여명을 수용할 생활관을 조성한다.
시는 물을 많이 사용하는 소방훈련의 특성을 고려해 훈련에 사용하는 물을 탱크에 모아 재활용할 수 있는 물재생저수조시설을 설치한다.
또 각 건물에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해 도심 속 친환경 훈련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규모와 시급성을 따져 총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소방학교와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의 교육기능을 통합·확충한 후 나머지 2개 기관이 이전한다. 오는 2018년까지 1단계로 6개동 7개 시설을 조성해 서울소방학교와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이 먼저 이전한다.
그동안 소방공무원 교육 시 서울소방학교(서초구 서초동)와 119특수구조단(도봉구 방학동)을 오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한다.
이어 2단계로 3개동 6개 시설 규모의 전문 교육·훈련시설이 들어서면 지하철사고, 차량사고, 붕괴사고는 물론 위험물·화생방 대응, 문화재 등 목조건물사고 대응까지 특수 재난 교육·훈련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2022년까지 통합건물 1개 동을 건설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가 이전을 마치면 소방행정타운이 완성된다.
시는 재난 대응 기관들이 한 곳에 모이면 체계적인 재난대응시스템은 물론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인근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들어설 소방행정타운 조감도.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