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청년 구직자 4명 중 3명은 거주지 인근의 직장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워크넷을 이용한 청년 구직자(15~29세) 53만3392명의 희망 근무지와 의중임금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의 74.8%는 거주지와 희망근무지가 일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청년 구직자들이 거주지와 상관없이 수도권 일자리를 선호할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로, 고용정보원은 청년들이 주거비 등 추가 생활비 부담을 이유로 거주지 인근의 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거주지와 희망근무지가 동일한 구직자들의 의중임금은 171만8000원으로, 그렇지 않은 구직자들(198만8000원)과 비교해 30만원 가까이 적었다. 이는 청년 구직자들이 거주지 인근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면 상대적 저임금도 감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지윤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줄 때에는 해당 청년이 사는 곳의 일자리 정보와 지역 평균 의중임금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워크넷 등 공공고용서비스는 구직자의 거주지를 고려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워크넷을 이용한 청년 구직자들의 평균 의중임금은 178만6000원이었다. 2014년과 비교해서는 4만4000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87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185만4000원), 울산(185만4000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 1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서울시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