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수면과 뇌전증 - 간질환자 수면관리로 경련 발생 줄인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입력 : 2016-07-06 오전 6:00:00
시험기간이 되면 뇌전증 환자 중에서 결련발작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시험 기간에 지속되는 스트레스가 간질발작의 중요 유발요인이 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강력한 유발요인은 수면부족이다. 
시험공부를 하며 잠을 줄이는 생활을 하게 되면 뇌는 급격한 피로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수면박탈로 인한 간질 모양의 뇌파방전은 적게는 간질환자 3명중 1명꼴로, 많은 경우는 90%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이런 상태이니 소아 간질환자가 시험을 앞두고 잠을 줄여 공부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수면박탈이 간질(뇌전증)환자에게서 경련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거꾸로 간질 환자는 수면불량에 시달리기도 한다. 간질 환자 3명중 2명은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대부분 입면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수면의 질이 낮아짐으로 인해 낮 동안의 졸림도 호소하게 된다. 이는 수면기능을 조절하는 뇌조직의 기능이상이 경련발생 기능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래저래 간질 환자에게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부적절한 수면은 간질의 진행과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간질과 수면은 아주 복잡한 형태로 연관되어 있다. 간질 환자가 안정적인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신경계의 안정적 상태가 유지됨을 유추할 수도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안정적인 수면을 유지한다면 경련 발생율을 줄일 수도 있다.
 
간질 환자에게서 수면불량을 유발하는 요인은 개인차가 매우 많다. 때로는 임의로 수면유도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며 유용성도 떨어진다. 각각의 경우마다 세심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며 이는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경원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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