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의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겸 차기 총리를 뽑기 위한 1차 투표에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1위를 했다.
5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치뤄진 보수당 당대표 및 차기 총리 선거에서 메이 장관이 165표를 얻어 66표에 그친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부 차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마이클 고브 전 법무장관은 48표로 3위에 그쳤다. 스티븐 크랩 노동·연금장관은 4위(34표), 리엄 폭스는 5위(16표)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총 330명의 보수당 의원 가운데 329명이 참가했다. 꼴찌에 그친 리엄 폭스는 1차에서 탈락됐다. 경선은 오는 7일과 12일 계속 이어진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사진/뉴시스·AP
새로운 당대표 겸 총리를 뽑는 이번 선거는 데이비드 카메론 현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메이 장관은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기쁘다"며 "(브렉시트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눠진)당을 재건하고 유럽연합(EU)과의 탈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차기 총리로서 이 같은 일들을 해낼 유일한 후보"라며 "오늘 밤 보수당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도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메이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된다면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만에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