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7일 상반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56.6% 감소한 20조4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31.5%가 줄었다.
예탁원은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와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 발행시장이 위축됐다"며 "원금 손실 위험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의 이탈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브렉시트 사태까지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위기감도 고조된 상태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2조811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2.7%를 차지했으며, 사모발행은 7조6187억원으로 37.3%였다. 공모 ELS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4.7%, 하반기에 비해 35.5% 감소했으며, 사모 ELS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감소추세다. 사모 ELS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불안심리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보장을 포함한 원금비보장형이 14조6143억원으로 전체의 71.5%를 차지했다. 전액보장형은 5조8156억원(28.5%)을 기록했다. 예탁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어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비보장형에 대한 선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은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1.1%인 18조6055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8.2%인 1조6734억원을 차지했다.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조67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5% 증가했으며, 발행비율도 8.2%로 확대됐다. 예탁원은 "국내외 각종 지수하락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중돼 이에 따른 회피 전략으로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등 일부업종 대표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비중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전체의 13.1%인 2조6741억원을 발행했고, 미래에셋대우(12.8%)와 미래에셋증권(10.1%), 한국투자증권(9.6%), 삼성증권(9.4%) 등이 뒤를 이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15조5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2.2% 감소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