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제조업 등 종사자 1만2000명 급감

저임금 업종은 고용규모 확대…노동시장 고령화 뚜렷

입력 : 2016-07-07 오후 12:00:00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달 선박 제조업 등에서 종사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용직을 제외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6만8000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2만3000명(0.7%)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제조업 중에서도 고용규모가 큰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의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만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늘다가 선박 수주량 감소 등 경기악화로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지난달에는 1만2000명(5.6%) 감소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도 수출 부진에 따른 통신장비 생산 감소로 2014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낙폭이 2만4000명(4.4%)까지 확대됐다.
 
반면 상대적 저임금 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각각 8만명(6.0%), 6만명(13.8%) 증가했다. 제조업 내에서도 식료품과 화학제품, 전기장비 제조업은 각각 12만3000명, 9만8000명, 9만1000명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한편 지난달 일용직을 제외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250만6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36만3000명(3.0%)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5만8000명(7.2%)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40대(9만2000명·2.9%), 60세 이상(7만9000명·7.6%)이 뒤를 이었다. 29세 이하는 3만6000명(1.6%) 증가에 그쳤으며, 30대는 오히려 2000명(0.1%)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2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이 전체 가입자 증가분의 76.1%(27만8000명)를 차지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 회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조선업 구조조정' 정부발표에 대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머리띠를 두르고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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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