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큰 관심을 끌며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던 콘셉트카 ‘익쏘닉’.
기하학적 형상을 모티브로 한 역동적이고 날렵한 이미지 덕분에 플래쉬 세례를 한몸에 받았다.
당시 콘셉트카에 불과했던 이 차는 지난 8월말 ‘투산ix(아이엑스)’로 일반에 공개됐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투싼의 후속모델인 만큼 투싼ix에 거는 기대도 상당히 높다.
투싼ix LMX20 2WD 6단 자동변속기를 타보며, 디자인과 주행성능, 편의장치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 외장 스타일
투싼ix는 전세계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쿠페형 SUV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다.
기존 투싼보다 전장은 85mm, 전폭은 20mm가 증가하고 전고는 25mm 낮아져, 스포티한 외관 이미지를 실현했다. 마치 제네시스 쿠페의 SUV모델을 보는 듯했다.
특히, 차량 앞부분에 있는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Hexagonal Grille)’이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산형 모델로는 처음으로 투싼ix에 적용돼 강인함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만족하게했다.
투싼ix의 측면부는 A필라부터 완만한 경사로 날렵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을 연출해 섹시함 마저 느껴졌다.
여기에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는 마치 ‘캣츠아이’를 연상시켜 야간 주행시 스포츠카인 양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투싼ix의 전체 느낌은 기존 투싼보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현대적인 감성과 생동감 넘치는 조형미를 구현한 듯하다.
◇ 실내 공간
이 차의 운전석에 앉으면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센터페시아는 ‘X’자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다이내믹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전체 조명은 블루빛으로 이는 현대차의 정체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투싼ix는 기존 투싼에 비해 10mm 증대된 축거를 통해 한층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1열 시트의 후방 슬라이딩량을 늘려 운전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트렁크의 화물 적재공간은 골프백 3개와 보스톤백 3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자전거와 텐트, 스키보드 등 웬만한 물품은 모두 적재가 가능했다.
하지만 투싼ix 기본형(네비게이션이 없는 모델)은 센터페시아가 단색 화면으로 꾸며져 있어 기존 모델과 별차이가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또 내장형 내비게이션은 15~20도 가량 기울어 있어, 오후에 강한 빛이 내리쬐면 흐리게 보일 수 있었다.
◇ 주행 성능
투싼ix는 2.0 R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40.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도 리터당 15km를 주행할 수 있어 국내 SUV차종 중 최고를 기록했다.
실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순간 몸이 뒤로 쏠리면서 시속 100km까지 단 9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속주행에서도 별다른 충격을 느끼진 못했다.
투싼ix는 6단 자동변속기 장착과 1550kg의 비교적 가벼운 중량으로 연비효율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디젤차의 특성 탓인지 주행시 소음과 승차감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 편의 장치
투싼ix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과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했다.
특히 선루프를 개폐할 경우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세이프티 기능을 적용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장착해 내부의 곰팡이 활동을 억제시켜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투싼ix는 쿠페형 SUV로 성능과 디자인, 편의장치 등에서 기존 투싼과 비교해 분명히 진화했다.
다만 기존 투싼 보다 값이 200만~400만원 가량 올라 소비자에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연비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이런 부담을 보상할 만큼 충분해 보이기는 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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