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브렉시트 여파·사드 배치 결정으로 불확실성 국면 지속

입력 : 2016-07-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이번 주(11일~15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여파와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 국면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10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20~201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난 주 코스피 등락범위와 비교해 하단은 20포인트, 상단은 10포인트 낮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여파로 인한 노이즈 발생과 사드배치 리스크에 노출돼 국내 증시는 불안함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배치 이후로 중국과 관련한 연결고리가 많은 비즈니스 쪽이 타격을 입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수혜주로 거론되는 방산 종목의 경우에도 일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일 뿐 기업 펀더멘틀, 매출과 이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 결정으로 중국이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경우 펀더멘틀 측면에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영국의 부동산 펀드 환매 중지, 이탈리아 은행주 급락등 브렉시트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향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역시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등락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며 "단기(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수익률 방어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7일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7조5000억원을 상회했다. 이와 더불어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 국내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실적발표 기업 역시 중립이상의 실적 결과가 예상된다는 점은 대외 리스크 완충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향후 경기가 느리지만 회복추이를 보인다면 매출액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어닝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0.98포인트(0.56%) 떨어진 1963.10으로 마감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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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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