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증시전망)1700 테스트 지속..모멘텀 둔화

예상지수밴드 1510∼1750 포인트

입력 : 2009-10-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주요 기업들의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횡보하던 증시가 11월로 접어들고 있다. 모멘텀 공백기로 접어드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우려감이 앞서고 있다.
 
당장 다음달 증시는 출구전략 시행 논란에 따른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에 이어 답답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내달 코스피지수가 1700선 구간을 돌파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1550~1700, 신한금융투자는 1560~1700, 하이투자증권도 1600선 부근에서 지루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도 1510~1750선 내에서의 움직임을 전망했고 SK증권도 1580~1720선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반등 없이 답답한 박스권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구전략 시행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양호한 경제지표가 한국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져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다"며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1월 정도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관망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국내기업 이익 모멘텀 둔화가 표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4분기 중 선행성 경제지표의 하락 반전이 확인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뚜렷이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있다는 것은 이미 고점을 확인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이 모멘텀이 부족한 장세는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돌발상황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구간은 어떤 상황이 돌발적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 구간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없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박스권 횡보 장세에서는 갑작스럽고도 사소한 재료에 민감해지는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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