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公ㆍ산은지주 공식 출범

입력 : 2009-10-28 오전 9:25:44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정책금융공사(KoFC)와 산은금융지주사가 28일 공식 출범한다. 정책금융공사는 과거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기능을 이어받고, 산은지주는 글로벌 기업투자은행(CIB·Coporate IB)을 목표로 시장에 뛰어든다.
 
각각 산은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산은캐피탈 본점에서 출범식을 갖고 과거 산은이 담당해온 정책금융 업무를 원활히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사장에는 유재한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임명됐다.
 
정책금융공사는 시장 기능만으로는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거나 공공성이 큰 사업 등에 중점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성장산업, 부품소재산업 등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실징후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긴급금융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자본확충 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공사의 총자사는 23조7000억원으로 이중 자기자본과 부채는 각각 3조원, 20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미 밝힌 대로, 한국전력이나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주식 전부와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일부 구조조정 기업 주식을 이전받아 관리하게 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산은지주가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시장참여를 선언할 계획이다. 산은지주는 산업은행,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산은지주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CIB로 성장하겠다는 '20-20-20'비전을 조직의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특히 과거 산은이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금융 부문의 역량을 극대화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주사의 이점을 활용해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등 향후 매각가치를 높이는 데도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초대 사장에는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임명됐다.
 
산은지주의 자산은 모두 1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과 부채는 각각 1조2000억원과 4000억원이다. 새로운 산은의 총자산은 152조9000억원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종합상사 등 구조조정기업 주식과 벤처기업 주식 등은 산은이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은지주는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외환은행 등 국내외 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보험 등 다른 금융업 분야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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