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14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영란은행(BOE)이 다음달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예고한 결과다. 다만 금리결정 발표 전 이달 액션 기대감에 3주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예상 밖의 동결 소식에 오름폭을 줄였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보다 0.86% 높아진 1337.69를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가 0.80% 상승한 338.50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16% 오른 4385.52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39% 높아진 1만68.30에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FTSE100는 0.24% 내린 6654.47에 마감했다. 런던시장의 블루칩 동향을 보여주는 이 지수는 금리동결로 파운드가 강해지자 구성기업의 달러 표시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영란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후 처음으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과 달리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되, 다음 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영란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금리동결 결정은 9명의 위원 중 8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거찬 블리게 위원이 25bp의 금리인하를 주장, 반대표를 던졌다. 자산매입 규모는 만장일치로 3750억파운드로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빌 스트리트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투자부문 책임자는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가 예상 밖으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단기간 안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낙폭이 컸던 은행주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은행지수가 2.5% 오른 가운데, 도이체방크와 유니크레디트가 각각 3.6% 및 6.6% 급등했다. 오스트리아의 에르스테그룹방크는 실적서프라이즈에 13.6% 뛰었다.
경기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자동차지수가 2.2% 상승한 가운데, 라인메탈과 피아트, 다임러와 BMW가 2.4~5.4% 높아졌다.
런던증권거래소. 출처/뉴스1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