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요즘 금융권에서 주목 받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P2P대출'이다. P2P대출 시장은 2006년 머니옥션이 국내 최초로 P2P대출을 선보인 이래 대출업체 수 40여개, 누적 대출금액 15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했다.
또한 P2P대출에서 취급하는 상품도 많은 진화가 있었다. P2P대출이 국내에 소개될 당시에는 신용대출만이 유일한 상품이었으나 지금은 부동산 담보대출을 넘어 전자어음할인, 상장주식담보대출 등 전자물건 담보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P2P대출업체까지 등장해 재테크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전자물건 담보대출이 P2P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익률이 타 상품에 비해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에 비해 안전하고 타 담보대출에 비해 회수가 빠르기 때문이다.
상장주식담보대출은 증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스크관리시스템(RMS)이 탑재되어 있어 담보의 주가가 하락하게 될 경우 해당 RMS를 통해 자동으로 담보 주식을 처분하여 대출금을 보전하게 된다. 담보의 처분과 회수에 들어가는 시간이 타 담보대출에 비하면 찰나에 가깝다.
그리고 전자어음할인은 1금융권 대출에 비해서도 부실률이 낮아 안정적이고 만기가 대부분 3개월 이내의 단기 상품이므로 재투자로 인한 이자소득의 복리효과를 누리기에 가장 적합한 P2P투자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자물건 담보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P2P대출서비스 단비펀드의 정태복 상무는 “본점 한 곳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P2P대출업체 특성상 부실이 발생할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 어려운 구조”라며, “전자어음할인과 상장주식 담보대출 등 전자물건 담보대출은 그런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리스크를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는 P2P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