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15일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이날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서비스가 거래소 개편을 통해 투자자에게 다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지주사 전환 후 본사 소재지를 놓고 서울, 부산 지역문제로 몰고 가면 안된다. 어느 쪽이든 다 윈윈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본시장 파이카 커질 수 있게 대승적으로 판단하자"고 말했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지난 8일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에 의해 발의됐고, 소관상임위인 정무위원회에서 법안을 접수한 상태다. 이 개정안은 앞선 19대 국회에서 어느정도 여야간 합의를 이뤘음에도 폐기됐다.
기업공개(IPO) 활성화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거래소는 지난해와 비슷한 120여개 기업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코스닥에 2000여개, 코넥스 500여개 기업이 상장한다는 목표다. 최 이사장은 "기업이 상장하면 증자나 회사채 발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장은 기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증권은 이제 글로벌 시장인만큼 중소기업이 들어오는 코스닥이나 스타트업 위주의 코넥스, 장외시장을 육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매매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중화권과 맞추려면 한시간 정도는 늘려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야간시장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1일부터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3시)인 정규시장 거래시간을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30분 늘린다. 일반 파생상품시장은 6시간15분(오전 9시∼오후 3시15분)에서 6시간45분(오전 9시∼오후 3시45분)으로 늘어난다.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인
중국원양자원(900050)의 허위공시 논란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 중에 실제로 좋은 기업이 많아 전체를 매도해버리면 안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 주관사들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거래소도 상장 단계부터 더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