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현대증권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따른 은행 파산 증가와 사흘째 이어진 달러화 반등세, 미국증시의 가격부담으로 다우지수가 1만선 돌파에 실패한 것이 28일 코스피 급락을 불러온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미국 은행 파산이 급증했다는 점이 우리 증시에 불거지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부각된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서 인지된 뉴스로 새로운 악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가 사흘째 반등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금일 외국인의 주된 매도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미 증시가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상승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사흘째 크게 밀린 점 역시 우리 증시에 악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우지수는 사흘째 1만선을 하회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PER 10.8배로 저평가된 상황과 달리, 미국 증시의 PER은 15배를 넘어서며 이미 지난 2007년 수준에 달해있어 주식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주후반 발표될 경기선행지수가 조만간 고점을 확인할 것이라는 인식도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선행지수의 흐름과 코스피의 흐름이 십중팔구 같은 흐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배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60일선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3월이후 이탈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고, 7월중 잠깐 이탈한 적은 있어도 바로 추세를 회복하면서 상승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날 이탈한 60일선이 곧바로 회복되지 못하면, 기술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오후2시37분 코스피 지수는 2.32% 급락한 1611.28포인트를 기록중이다. 20일선(1637.55p)를 하회한 코스피는 60일선(1626.50p)까지 뚫고 내려섰다. 추가 하락시 120일선(1526.53p)이 유력한 지지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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