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기아차가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주요 신흥국(브릭스) 현지 생산 2000만대를 돌파했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브릭스 4개 국가에서 총 2064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는 총 12개 공장에서 생산된 수치며 지난 1998년 인도공장이 가동을 시작한지 19년만이다.
국가별 비중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1217만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인도 670만대, 러시아 114만대, 브라질 62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세번째) 등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이 지난해 중국 충징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최근 신흥국 완성차 판매부진에도 이같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데는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있었다. 실제로 브릭스 지역에서 생산된 현대·기아차 차량의 90%는 현지 판매가 이뤄졌다.
지난 1998년 첫 인도공자엥서 8447대를 생산하며 신흥시장 공략을 시작한 현대·기아차는 이후 2002년 중국,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리질 등에 공장을 생산하며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해왔다. 현재는 중국 창저우와 충칭에 4, 5공장을 건설하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흥국 판매 부진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때 안정적 현지 생산체제 구축은 여타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