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하락하며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하락 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지난달 일본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하며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한 마이너스(-) 1.8% 보다 개선된 것으로 -1.6%를 전망한 시장예상치도 상회하는 결과다.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수출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추분절을 포함한 5일간의 황금연휴 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평면 패널 TV와 친환경 고효율 자동차 판매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최근의 소매판매 지수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소매판매를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 상승에도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들의 임금 삭감이 이어지고 있어 일본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진단이다.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라이프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일본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지난 분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효과가 점점 미약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겨울 보너스를 삭감할 예정이고 증시 역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일본의 경제회복이 여전히 불확실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