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브렉시트 후 글로벌 증시 내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 내 신고가에 근접한 기업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내에서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가 대비 괴리율 5% 이내에 있는 기업 수는 지난달 24일 53개에서 이달 15일에는 186개로 늘어났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 없이 신고가 경신 종목 수는 증가추세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신고가 기업을 매수하는 전략은 효과적인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분석한 결과 월별 신고가 기업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2010년 이후 연평균 16.2%의 수익률을 기록, 코스피 대비 13.5%포인트 선전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신고가 기업들은 지수 상승구간에서의 상승확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현재 신고가 기업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신고가 기업의 주가를 판단할 때는 단순히 밸류에이션 값을 따지기 보다는 기업의 1년간의 실적치를 반영한 12개월 트레일링 주가수익비율(PER)과의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의 12개월 포워드(선행) PER와 트레일링 PER는 통상 높은 값이지만, 포워드 PER의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작다면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주가는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트레일링 PER 대비 포워드 PER의 괴리율이 확대되며 상승추세를 이어갔던
삼성전자(005930)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즉, 12개월 트레일링 PER의 상승폭보다 포워드 PER 상승폭이 작아 괴리율이 확대추세인 신고가 기업이 앞으로도 상승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같은 점을 근거로 현재 52주 신고가 기업 중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삼성전자, 유진테크,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NHN엔터테인먼트, 에스원,동국 S&C, 태웅, 아모레퍼시픽, 경동나비엔, 인터로조, 한국전력을 제시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