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환경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20일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유독물질 옥틸이소티아졸론(OIT)를 함유한 항균필터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벌이고 OIT가 함유된 61개 제품을 공개하고 회수 권고 명령을 내렸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유독물질이다.
공기청정기는 제조사별로 보면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 등 58개다. 차량용 에어컨은 현대모비스 1개, 두원 2개 등 3개다.
제조사와 관계없이 61개 제품 중 60개 제품이 3M이 제조한 항균필터를 사용했다.
환경부는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는 실험챔버(26㎥)에서,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실제 차량에 측정기를 장착한 후 기기를 가동해 사용전후 OIT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25∼46%, 8시간 사용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26∼76%가 각각 방출됐다.
실험 과정에서 공기중 OIT를 포집·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돼 위해도가 높지 않아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 지에 대해서는 학계·전문가 등과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OIT가 아닌 항균물질로 처리한 필터에 대해서도 자진수거 등 미리 조치한 후 안전성 검증에 신속히 착수할 방침이다.
환경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20일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향균필터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벌이고 유독물질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을 함유한 61개 제품을 공개하고 회수 권고 명령을 내렸다.사진은 정부세종청사 6-2동 환경부 전경.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