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없다'…고진영·장수연, 3승 놓고 맞대결

고진영, 2연승·상금 랭킹 1위 도전…장수연, 대상 포인트 사수 목표

입력 : 2016-07-21 오전 10:32:45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고진영(넵스)과 장수연(롯데)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에 나란히 도전한다. 대망의 우승컵을 따내면 박성현(넵스) 독주 체제로 굳어져 있던 시즌 판도에 변화를 가할 수 있다.
 
고진영은 22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6424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KLPGA 투어 19번째 대회인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6(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에 출격한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시즌 2승을 챙긴 고진영은 여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에게 특히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올 시즌 4승을 챙기며 여자 골프 '대세'가 된 박성현이 다음 주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을 위해 이번 대회 결장하기 때문이다. 무주공산이 된 이번 일전에서 우승하면 박성현(7억591만원)에 이어 6억3971만원으로 2위인 상금 랭킹을 선두로 끌어올릴 수 있다.
 
고진영은 "지난주 우승한 이후 긴장이 풀려 피로가 많이 몰려왔다"면서도 "잠을 많이 자고 체력을 최대한 보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샷이나 퍼트 감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매우 좋은 상태라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KLPGA 대회가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 번 쳐 본 적이 있다. 아기자기한 코스로 장타보다는 똑바로 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면서 "갤러리 여러분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고 힘내서 경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2승을 챙긴 장수연도 강력한 후보다.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올린 장수연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고진영(342점)과 박성현(330점)을 제치고 KLPGA 대상 포인트 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를 가져오면 박성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승 자리를 정복하는 것은 물론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킬 수 있다.
 
장수연은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 감을 잘 살리면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위(5억6691만원)인 상금 랭킹에 대해선 "상금왕 레이스는 마라톤과 같다. 욕심을 내기보다 대회마다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코스는 러프가 길어 페어웨이가 좁아 보인다. 세컨드 샷 공략을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밖에 올 시즌 1승씩을 챙긴 이민영2(한화), 오지현(KB금융그룹), 배선우(삼천리) 등도 모두 출전해 시즌 2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조정민을 비롯해 박소연, 김다나, 주은혜(이상 문영그룹) 등은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굳은 의지를 보이며 담금질에 나선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고진영이 22일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 17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 장면.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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