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LG전자의 북미지역 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세다. 반면 중국과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매출 기여도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21일 발간한 '2015-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북미지역 매출은 16조3963억원으로 전체(56조5090억원)의 29%를 차지했다. 2013년 20%, 2014년 25.1%에서 확대되며 2년 연속 지역별 매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글로벌 불경기 속 미국 경제만 유일하게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가전 수요, 특히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 지난 2013년 13%의 매출 점유율로 한국, 북미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중남미 시장의 매출 비중은 2014년 9.8%, 2015년 7.6%로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액으로 봐도 2013년 7조8522억원에서 지난해 4조299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정치·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정국 불안정에 환율 환경이 악화된 점이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CIS의 매출 비중 감소도 두드러졌다. 2013년 7%에서 2014년 5.5%, 2015년 3.3%로 떨어졌다. 중국의 매출 비중 역시 최근 3년간 7%, 6%, 5.8%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매출 비중은 2013년 25%, 2014년 24.9%, 2015년 25.3%로 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유럽의 매출 점유율은 2013년(11%)과 2014년(11.1%) 사이 뚜렷한 변화가 없었지만, 지난해 10.3%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2006년 첫 발행 이후 10번째 보고서다. LG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추구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와 계획을 소개해왔다. 사회적책임 활동과 기술, 제품 역량 등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발간 목적이다.
LG전자가 21일 ‘2015-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했다. LG전자 임직원들이 2015-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성진, 조준호, 정도현 LG전자 각자 대표이사는 서두에서 "지난 10년간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근간으로 한 경영철학과 성과를 담기 위해 힘써왔다"며 "세상의 흐름을 먼저 읽고 앞서 준비하는 LG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0년간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권장해왔다. 2005년 2만7888명이던 사회공헌활동 참가 임직원수는 2015년 9만3659명(중복 포함)으로 3배가량 늘었다. 전체 글로벌 임직원수보다 많은 숫자다.
환경문제에도 앞장서왔다. 에너지 고효율 설비투자 확대,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 4대 전략’을 수립, 추진한 결과 2015년에는 기준연도인 2008년 배출량 대비 24% 수준인 35만3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자원순환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폐전자제품 수거량은 10년 전보다 7배가량 증가한 21만2496톤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전세계 47개국 80개지역에서 폐전자제품 회수·처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문, 영문, 중문으로 발간된 ‘2015-2016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제표준인 GRI의 ‘G4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됐다. 검증은 전문검증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가 맡았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