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고용노동부는 22일자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확정·고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시 내용은 24개 직업 분야, 847개 NCS 및 이를 구성하는 1만599개 능력단위 등이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수행준거를 국가가 부문·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직업·직무(대분류)를 능력단위(중분류), 능력단위 요소(소분류)로 세분화한 뒤 각 요소별로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평가항목으로 정리한 일종의 평가지침이다. NCS는 교육·훈련은 물론 채용을 비롯한 인사관리 전 부분에서 활용될 수 있다.
가령 빅데이터 분석 NCS라면 능력단위는 빅데이터 분석기획, 빅데이터 수집, 빅데이터 저장 등으로 쪼개지며, 다시 데이터 수집계획 수립하기, 빅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성하기, 데이터 변환하기 등이 능력단위 요소가 된다. 이 중 데이터 수집계획 수립하기의 수행준거(평가항목)에는 ▲데이터 수집계획에 따라 수집 유형과 방법을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 사양을 설계해 구축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계획에 따라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를 구성할 수 있다 등이 포함된다.
앞서 정부는 2002년부터 NCS 개발을 시작해 2013년부터 고용부 총괄, 산업계 주도로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1만2000여명의 산업·교육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분야별 30~50개의 대표기업이 참여해 총 2만7000여개 기업 의견이 NCS 개발에 반영됐다. 고용부는 이번 고시에 대해 그간 개발·검증된 NCS가 공식적으로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NCS는 올해부터 특성화고, 전문대학, 일학습병행 기업 및 공공·민간 직업훈련의 교육·훈련과정 편성에 전면 적용되고 있다. 공공기관에는 올해 230개 기관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321개 전 기관에 NCS를 기반으로 한 능력중심채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 인력을 양성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며 “이번 NCS 고시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교육·훈련, 채용, 자격에 대한 NCS 활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자격 및 채용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 양영디지털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