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글로벌 진출

육성프로그램 통해 신생기업 발굴·육성…KB 계열사에 잇따라 기술 접목

입력 : 2016-07-21 오후 4:39:03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과 손잡고 동남아 진출을 꾀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지난달 13일부터 이틀 동안 캄보디아에서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서 'KB 글로벌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글로벌 디지털 뱅크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충전식 전자지갑 기반의 모바일 뱅크로 계좌이체, 해외송금, 개인 간 거래(P2P) 결제를 포함한 금융서비스 및 비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모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의 각국 금융환경에 맞는 현지화된 디지털 뱅크를 만들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의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이들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 뱅크 개발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스케일체인, 센드버드, 락인컴퍼니 등이다.
 
이들은 KB금융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 스타터스 밸리'에 선정된 업체들로 고객 상호 간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축, 현지 모바일 및 통신환경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 적용 등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캄보디아의 카나디아은행, 전자금융업체 AMK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고객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본국에 돈을 보낼 때 거쳐야 하는 절차도 대폭 개선된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3월 'KB 핀테크 허브센터'를 출범,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제휴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터치웍스, 락인컴퍼니, 센드버드, 라인웍스 등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이들업체는 KB 계열사와의 제휴 연계를 통해 핀테크 육성 본격화하고 있다.
 
터치웍스는 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와 결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으며, 락인컴퍼니와센드버드의 기술은 국민은행이 추진 중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라인웍스는 퇴직연금 자산컨설팅 고도화를 위해 국민은행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KB금융지주와 캄보디아 카나디아은행은 지난달 13일 캄보디아에서 글로벌 디지털뱅크의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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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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