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NEW(160550),
쇼박스(086980) 등 영화 관련주들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 개봉한 영화들이 흥행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NEW는 26일 전거래일 대비 200원(1.41%) 하락한 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으나 지난달 말 대비로는 19.66% 상승이다. 같은 기간 쇼박스도 11.40% 뛰었으며 제이콘텐트리도 9.17% 올랐다.
영화주들은 최근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NEW가 최근에 선보인 영화 ‘부산행’의 흥행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부산행은 지난 25일 누적 관객수 581만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인 87만명을 동원하는 등 여러가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미 손익분기점 수준이 300만명을 넘긴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산행 개봉 5일차 관객수가 1200만 영화인 ‘베테랑’, ‘도둑들’, ‘암살’보다 200만~250만명이나 많다”며 “부산행을 천만영화로 평가하는 것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작품인 ‘서울역’은 다음달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부산행과 서울역을 하나의 작품으로 간주시 부산행은 천만영화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하반기 첫 영화 부산행의 흥행으로 인해 본업인 영화 사업에서 오랜만에 모멘텀이 발생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실적 및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쇼박스의 신작 영화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굿바이 싱글’이 관람객 210만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데다 다음달 영화 ‘터널’의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10일 배우 하정우 주연의 ‘터널’이 개봉 예정인만큼 3분기 국내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화이브라더스와의 첫 합작 영화가 이른 시일 내에 중국 본토에서 개봉 예정임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이어 영화관 관련주들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제임스본', 터널 등의 신작 영화가 개봉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최용재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를 소유한 회사”라며 “3분기 탄탄한 국내 영화 라인업의 수혜가 예상되며 지속적인 직영점의 증가와 신규출점은 시장 점유율과 성장성을 동시에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3분기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한 시기”라며 “부산행 개봉을 시작으로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영화 관람료 세분화 추세가 확대되고 있어 성수기와 맞물린다면 영화산업의 성장폭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