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6~27일 정례 회의를 열고 0.25%∼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10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이번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만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정이었다. 지난 6월 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정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당초 올해 2~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던 연준도 이 여파로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사진/AP
이번 FOMC 회의가 끝난 후 발표된 성명에서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성 위험들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이 강화됐다", "경제가 보통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표현도 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들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일자리 증가 추세가 강했고 가계 소비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면서도 "기업 투자는 여전히 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 의사록이 다음달 17일 공개되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힌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8월 26일 연례 잭슨홀 회동에 참가해 연설할 예정이다.
FOMC 회의는 올해 총 8번 열리며 다음 회의는 9월 20~21일 개최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번 FOMC 회의 전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로, 9월은 27%로 예측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