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배터리기업으로 재탄생한
삼성SDI(006400)가 2분기 5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28일 2분기 매출액 1조3172억원, 영업손실 54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5%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케미칼사업 지분매각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9558억원의 흑자를 냈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경영 효율화에 따른 1회성 비용 지급으로 7038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분기는 542억원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하지만 1분기 7038억원의 적자 중 일회성 비용 6500억원을 제외하면 2분기와 적자 규모는 비슷해진다.
삼성SDI 2분기 실적 요약. (단위:억원)
사업부문별로 보면 소형전지사업은 2분기 원형·폴리머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원형은 전동공구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을 올렸고, 폴리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 효과를 봤다. 회사 측은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한 29억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동공구, 전기차 등과 같은 비IT 중심의 원형 전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중대형전지사업은 2분기 전기차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의 판매가 늘었다. 전기차배터리는 중국 정부의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향 판매는 감소했지만, 유럽향이 선전했다. ESS는 가정용과 전력용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전자재료사업은 2분기 PV Paste 시황 호조 속 중국시장 점유율을 늘렸고, 편광필름의 지속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과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속에서 반도체용 신규 소재를 판매하고 중국향 편광필름과 신규 플랫폼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배터리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성장한 13GWh, ESS 시장 수요는 약 69% 성장한 1.8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전기차배터리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ESS는 전력용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