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9년만에 상반기 흑자…'티볼리의 힘'

상반기 매출 1조7800억·영업이익 274억…3분기 연속 흑자

입력 : 2016-07-29 오후 4:20:4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지속된 티볼리 호조에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쌍용자동차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07년 이후 9년만의 상반기 흑자 달성이다.
 
29일 쌍용차(003620)는 매출 1조7772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4억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 5만696대, 수출 2만3881대를 포함 총 7만4577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에어가 가세한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9%나 증가한 상반기 판매는 지난 2003년 상반기(8만354대)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출시 후 처음으로 지난달 8000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는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는 출시 후 17개월 만인 지난달 10만대 생산·판매를 돌파하며 쌍용차 모델 중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속된 티볼리 호조에 올 상반기 9년만의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자료/쌍용차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티볼리 효과에 전년 동기 대비 11.6%나 증가하며  지난 2004년 상반기(5만4184대)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 했다. 
 
수출은 여전한 신흥국 수요 감소세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4000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도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세로 전환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따라 영업이익 규모도 지난 1분기 81억에 이어 2분기에도 193억의 이익을 실현하는 등 판매증가 효과가 나타나며 상반기에 27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뚜렷한 경영정상화 성과를 이뤄왔다"며 "티볼리 뿐만 아니라 코란도 스포츠 등 최근 출시된 상품성 개선모델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년간 흑자전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직전 분기인 2분기 매출액 9640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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